'시니어를 위한 뷰티 로드샵'

낙후된 ‘빈 집’을 재생하여

액티브 시니어와 은퇴자를 위한 안티에이징 뷰티샵을 창업한

<센스오브뉴컬쳐> 조 연 대표를 소개합니다.

"요즘 화장품 로드샵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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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거리엔 수많은 로드샵이 존재한다.

시니어에겐 젊은 청년층만 이용해야 할 것 같은 곳에서 화장품 하나 고르는 일 조차 버겁다.

뷰티 업계에 30년간 근무하며 화장품에 대한 연구, 개발, 마케팅 경험까지

상당한 내공을 자랑하는 조 연 대표는 시니어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쇼룸을 통해 증가하는 중장년에게 새로운 활력을 제공하는 도시재생을 이루고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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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반갑습니다!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저는 화장품 관련 기업에서 상품개발과 서비스 개발 등 다양한 경험을 하며 K-Beauty의 성장시기를 함께 달려온 

<센스오브뉴컬쳐> 대표 조 연입니다. 은퇴 후 제 2막의 인생을 창업의 도전과 이웃섬김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안티에이징 브랜드를 출시하여 진행 중입니다.

 

Q. <센스오브뉴컬쳐>를 창업하기 이전에는 어떤 일을 해오셨나요?

저는 화학을 전공하여 국내 뷰티 관련 기업연구소의 연구원으로 재직했어요. 그러던 중 독일에서 학위를 준비하는 남편을 따라 독일로 간 뒤 화학 공부와 독일어 공부를 9년 정도 했었죠. 유학 생활을 하며 진정성과 공익성, 라이프 스타일에 거품이 없고 진심이 느껴지는 독일에 큰 영향을 받았던 것 같아요. 귀국 후 연구원이 아닌 마케팅 부분에서 서비스 개발 일을 하다가 기업의 부사장까지 위임하며 뷰티업계의 커리어를 마무리했죠. 뷰티업계에서만 30년 가까이 근무한 것 같아요.

 

 




 

Q. 뷰티산업에 상당한 전문성을 가지고 계시네요! 그렇다면 점프업5060에 참여를 결심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은퇴 후 몸이 좋지 않아 치료를 받으며 그동안 경험해 보지 못한 다양한 분야를 공부했어요. 하나의 방향으로 쏠려 있던 경험과 지식체계의 폭을 넓히고 평소 접하지 못했던 교육을 받아보고 싶은 마음이었죠. 재직했던 업체며 유사 업체들의 요청이 있어 가끔 컨설팅을 진행하면서 지내다가 지금 생활에 안주하기보다는 인생의 2막을 준비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러던 중 50플러스재단의 교육을 받았던 지인의 추천으로 재단에서 진행하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확인하다가 교육과 창업지원을 하는 점프업5060을 알게 되었어요. 교육도 받을 수 있고 가지고 있던 생각들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참여를 결정하게 되었어요.

 

 



 


Q. 그렇다면 <센스오브뉴컬쳐>의 창업아이템이 가지는 특별한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사업계획이 구체화되고 실행되기 전까지 많은 시행착오가 있겠지만 꼼꼼하게 준비하고 있어요. 특히 중장년층의 니즈와 잘 부합되는지, 중장년의 평가를 받아보고 그들의 시각을 많이 담고 싶어요. 그렇게 해서 중장년 층의 새로운 활력을 줄 수 있는 브랜드와 제품이 나오도록 해봐야죠. 또한 도심에 낙후된 건물을 사무공간과 쇼룸으로 리모델링해서 주변 환경 여건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나가는 거죠. 30년 뷰티업계에서의 노하우를 녹여낸 진정성 있는 제품과 소비자 관점의 편안한 소통을 원칙으로 준비하고 있어요.

 

Q. ‘빈집’을 재생한다는 점이 참 독특하네요. 이 부분이 대표님이 생각하시는 도시재생과 관련이 있을까요?

처음 도시재생을 이해할 때는 유럽의 건축 문화와 같이 낡은 것을 보존하되, 다시 되살려 현재를 살아가는 하드웨어적인 의미가 있지 않나 생각했어요, 그런데 점프업5060의 교육을 이수하고 스스로 도시재생에 대한 사업구상을 구체화하다 보니 어느 지역이나 지금 시점에서 다음 세대가 살아갈 상황을 고려하여 더 나은 사람과 환경 여건을 모색하는 방향이 도시재생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어요.

예를 들어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던 사람이 다른 지역으로 가서 서울 강남 감성의 작은 가게를 여는 것이나, 과거를 살아왔던 나이 든 사람들의 경험과 IT 환경에 익숙한 젊은 사람들의 홍보 감성을 접목하여 서로가 화합하는 것과 같은 거죠. 과거를 고집하거나 머물지 않고 현재에 재생산 가치를 녹여내는 것이 진정한 도시재생인거죠. 그래서 전 중장년들이 편안히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그들을 응원하고 싶었어요. 공간에서 향도 맡아보고 발라도 보고 견본도 쉽고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그런 곳이요. 지금은 코로나로 모든 오프라인 상황이 나빠지기는 했으나 성수동의 낙후된 공장이 뷰티 전시장으로 리모델링 된 사례나 오랜된 건물의 분위기를 살려 카페나 사무실로 이용하는 사례가 많은 자극을 주었어요. 저의 오랜 독일 생활에서의 몸에 스며 들었던 재생, 재활용 사례들도 도시재생을 이해하고 적용하는데 큰 DNA가 되었음은 물론이구요.

 

 


 


Q. 현재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은 어떠신가요?

현재 공식적인 브랜드명이 상표등록을 마친 상태예요. 브랜드와 제품개발 중심으로 우선 진행하고 있고, 1차 디자인이 완료되었어요. 이제는 소재와 내용물 개발에 매진하고 있어요. 일단 한남동에 작은 준비사무실을 꾸렸고요. 브랜드 컨셉 및 소비자들이 좋아할 만한 것들을 수집하여 상품개발에 녹이는 중이에요.

Q. 점프업 5060에 참여하면서 기억에 남는 교육 프로그램은 무엇인가요?

저는 창업교육 중 예산계획 및 관리 실무에서 세무 관련 교육이 아주 좋았습니다. 실제 사업이 진행되면 많은 세무 업무를 보게 될 텐데, 각종 세금의 정확한 정의와 세금의 종류, 그리고 절세방안 등의 내용이 좋았어요. 특히 적격증빙을 꼼꼼히 챙기는 방법들의 교육은 현실적이고 가장 준비되어야 함에도 놓치기 쉬운 부분이라 매우 유익했어요. 그리고 화장품 산업 분야가 아닌 각 영역에서 전문적인 경험을 가지고 미래를 설계하고 계신 동기들과 이야기할 수 있는 그룹토의도 무척 도움이 되었어요. 동기들이 소비자의 입장이 되어 좋은 의견을 많이 주셔서 중장년들의 의견을 구체화하고 객관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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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마지막으로 도시재생 창업을 고민하는 신중년 세대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일이 지겹지도 않냐?’는 말을 종종 들어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도 준비하면서 마음이 흔들릴 때도 있죠. 그렇지만 최근 우리 모두를 기쁘게 해주었던 배우 '윤여정'님의 '60살이 넘어서부터 스스로 약속한 것이 있다. 사람을 보고 사람이 좋으면 일하자. 그렇게 사치스럽게 살자.'라는 말에 크게 공감했어요.

그동안은 가정이나 속했던 조직의 성장을 위해 정말 애쓰고 살았는데 은퇴 후 새롭게 계획하는 일은 조금은 사치스럽게, 조금은 더 자유롭게 일 할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다른 분야의 일을 찾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았지만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사장시킬 필요는 없잖아요? 사업 목적을 어디에 두느냐가 매우 중요하다고 봐요. 현역에 있을 때 실현할 수 없었던 나만의 소신이나 가치관에 맞는 일을 한 번쯤은 시도해 보는 것이 남은 인생 2막에 해 볼 수 있는 최고의 시도인 것 같아요. 일을 통해 주변과 큰 기쁨을 누리고 싶어요.